시작하기 전 간단 요약
- 메뉴의 다양성?에 살짝 당황.
- 주의: 곱창닭갈비의 정체는 다름 아닌 대창닭갈비라는 반전.
- 무난히 맛있는 맛에 가성비도 괜찮다.
제목에 ?가 붙은 건 오타가 아니다.
가게에 들어가 메뉴판을 본 내 기분이었다.
네이버 지도에도 곱창집이라 쓰여 있지만, 여긴 뭐 곱창, 대창, 막창은 물론이고 닭갈비에 쭈꾸미에 삼겹살에... 다판다.
그렇다고 재료가 별로도 아니다. 괜찮다. 맛이 없지도 않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맛있는 편이다. 친구랑 술 한 잔 하기 좋은 정도다.
동춘돌곱창 서일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2 · 블로그리뷰 6
m.place.naver.com
친구와 저녁 늦게 한잔 하려고 들어간 집. 늦은 시간이어서 손님 한팀이 있었지만 곧 식사를 마치고 떠나 가게엔 우리밖에 없었다.
메뉴판을 보자 살짝 당황했다. 여기는 뭐지? 곱창류에 돼지고기에 닭고기에 회종류까지 있다고...? 못 미더운 느낌이 들었다. 메뉴 종류가 많고 일관성이 없다는 건 재료 순환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니까. 내 경험이 그리 가르쳐주었다.
그래도 여기 닭갈비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온 터라,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곱창닭갈비. 곱창닭갈비라니, 훌륭한 아이디어다.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지만 안먹어봐도 궁합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음식은 조리된 상태로 나와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이건 곱창이 아니라 대창 아닌가? 메뉴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 대창을 못 먹는 사람이 시켰으면 분명 컴플레인 들어왔을거다. 하지만 나는 곱창이던 대창이던 다 먹기에 어라? 하고 그냥 먹었다.
맛은 괜찮았다. 닭고기는 쫄깃하니 조리가 잘 되었고 채소도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소스는 우리가 잘 아는 무난한 닭갈비 맛에 대창 기름이 진득하니 섞여 맛이 진해진 듯 했다. 특별하진 않지만 무난한 맛에 가격도 적당하다. 무난한건 좋은 거다. 소수가 와~ 하는 맛보다 다수가 음~ 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오늘따라 닭갈비가 먹고싶다거나,먹고 싶다거나, 혹은 곱창종류가 먹고 싶다거나, 혹은 둘 다 먹고 싶을 때 들리기 좋은 곳이다.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3가역 한마리 오천원 통닭집, 한국통닭 (0) | 2024.04.02 |
---|---|
강남역 훠궈, 하이디라오 서초점. 드디어 가보다. (4) | 2024.03.29 |
서일대 앞 분식집, 모두랑분식 (0) | 2024.03.29 |
강남역 신분당선 라멘집, 유타로 강남점 (0) | 2022.08.25 |
가로수길 프랑스 가정식 맛집, 봉쥬르테이블 (0) | 2022.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