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프랑스 가정식 맛집, 봉쥬르테이블

<시작 전 간단한 세줄평>

-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

- 데이트, 첫 소개팅으로 더할나위 없는 식당

- 프랑스 가정식을 도전하고 싶다, 프랑스 가정식을 좋아한다면 봉쥬르테이블로

 

저번주 오랜만에 점심을 먹으러 가로수길 나들이를 나갔다. 나들이를 나가기에 나에겐 너무 더운 날이었지만...

이번에 간 곳은 저번에도 한번 방문했던 봉쥬르테이블이라는 프렌치 가정식집이다.

 

https://naver.me/5DHfSviE

봉쥬르테이블 : 네이버

봉쥬르테이블이 위치한 건물. 사진 오른쪽의 계단으로 들어가면 있다.

사실 봉쥬르테이블은 저번에 우연히 들어간 곳인데, 너무 만족해서 재방문 의사가 한 300퍼센트 정도 있었다. 프랑스식에 그렇게 익숙하지도 않은데(나는 프렌치보다는 이탈리안이 좀 더 익숙하다) 한국에서 프랑스 가정식이라니...하고 처음엔 긴가민가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재방문 한거기도 하고.

 

봉쥬르테이블의 메뉴. 합리적인 가격에 프렌치 가정식을 경험할 수 있다.

계단 옆에 있는 메뉴판이다. 주 메뉴는 키슈와 쿠스쿠스. 개인적으로도 첫 방문을 한다면 키슈와 쿠스쿠스는 꼭 시키고, 3인 이상이라면 거기에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봉쥬르테이블의 간판이 보이고, 바로 옆에 고풍스런 문이 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 정감있고 푸근한 감성으로 예쁘게 꾸며놨다. 옆에는 분리된 공간도 있다.

계단을 반층 올라가 안에 들어가면 정감있고 푸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해놨다. 등받이가 없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니까 무시할 수 있는 정도다.

 

이번에 시킨 메뉴는 쿠스쿠스 그릴드 치킨에 바질 치킨 키슈, 음료수로는 오렌지 에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오렌지 에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음료가 먼저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작은 꼬마곰을 커피를 얼려 만들어서 올려줬다.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웠다. 그냥 물로 저렇게 귀여운 곰 얼음을 만들어줘도 너무 예뻤을텐데, 센스있게 커피를 얼려 녹아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이 최대한 밍밍해지지 않게 만든게 더 좋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약간 산미가 있었고, 오렌지 에이드는 신맛보다 단맛이 강했다. 에이드 종류는 마시기 전에 충분히 잘 저어서 섞길 바란다.

 

쿠스쿠스 그릴드 치킨

첫번째로 나온 음식은 쿠스쿠스 그릴드 치킨. 구성은 잘 구운 뼈를 제거한 닭다리살과 매콤한 크림 소스, 요거트 드레싱을 올린 샐러드, 쿠스쿠스와 피타빵 그리고 할라피뇨다.

쿠스쿠스란 좁쌀모양의 파스타로, 쌀 처럼 보이지만 맛이나 식감 자체는 쌀과는 많이 다르니 먹을 때 놀라지 않길 바란다. 특유의 포슬포슬함이 특징이다.

이 음식은 소스가 포인트였다. 평범한 로제소스처럼 보였지만 먹어보니 매콤하고 얼큰한 느낌이었다. 크림짬뽕소스 느낌이랄까.

뼈를 제거한 닭다리살은 촉촉하게 잘 구워서 맛있었고, 샐러드도 신선했다.

피타빵은 가운데가 공갈빵처럼 열리는 포켓 모양의 빵인데, 이 안에 내용물을 넣어서 쌈처럼 먹으면 맛있다.(그렇게 먹으니까 프렌치 느낌보다는 터키 케밥 느낌이 나는건 기분탓인가...)

저 매콤한 크림소스에는 뭘 찍어 먹어도 맛있겠구나 했다.

 

바질 치킨 키슈

두번째로 나온 요리는 바질 치킨 키슈로, 키슈와 요거트 소스(드레싱), 드레싱을 올린 샐러드와 레몬, 할라피뇨 정도로 간단하게 나왔다.

키슈는 프랑스의 달걀을 사용한 요리로, 에그 타르트를 요리로 만든 느낌이다. 겉에 부분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겉바속촉이란 단어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맛이다. 안에는 치킨과 바질페스토 등을 넣어서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키슈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었다. 또 두 요리 모두 치킨을 베이스로 한 것이라 맛이 겹칠까봐 조금 걱정했지만, 그릴드 치킨 쿠스쿠스는 매콤함이 맛의 베이스였고 바질 치킨 키슈는 바질과 치킨, 그리고 계란의 조합으로 부드럽고 친절한 맛을 줬기에 물리지 않고 번갈아가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봉쥬르테이블은 가로수길에 위치해있다. 유럽의 작은 도시에 있을 것 같은 조용하고 따뜻하게 정감있는, 하지만 예쁜 가게 인테리어와 맛있는 프렌치 가정식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히 추천한다. 첫 데이트나 소개팅을 할 때 이곳을 온다면 성공확률이 더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집에서 만약 쿠스쿠스나 키슈를 먹어보고 싶다면, 아래 제품들도 한번 참고 부탁한다. 지금 나가면 덥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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